블로그 전문 “이글루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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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금자리, 이것저것 어색한 것이 많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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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첫 발을 내디딘 이글루스는 국내 최초 트래백 을 도입하여 블로그전문 서비스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 밸리’와 ‘마이’, 문화체험의 새로운 경험 ‘렛츠리뷰’, 국내 최고 메신저 네이트온 연동으로 더욱 새로운 블로깅, 독보적인 블로거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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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별 공개/비공개 기능은 현재 마련되어 있지 않으나 추후 필요성을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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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ms5325 | 2009/02/19 15:40

닭울음 소리

대단위 아파트단지 인근인 이곳에, 새벽도 아닌 햇볕 쨍한 한낮이나 저녁을 가리지 않고 닭울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 것은
보름쯤 된 일이다. 어느집 꼬마애가 학교앞에서 몇백원 주고 사온 병아리가 용케도 살아남아 성장해서 저렇듯 우렁찬 울음을 우는
것일까? 아니면, 어디 양계장에서 분양이라도 받아온걸까? 어울리지 않는 닭의 울음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내 시골 고향의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고 닭 울음소리에 대한 반가운 마음이 든다. 그러다 어쩌다 이런 곳에서 닭의 울음
소리가 울리게 된걸까 연유에 대해 상상해보기도 한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저 녀석은 새벽녘엔 울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뭐... 요즘같은 때 동터온다고, 알 낳았다고 꼬꼬댁거리며
자명종 역할을 해줄 닭울음 소리가 필요하겠는가? 그러니 닭조차도 그런 습관따윈 잊고 아무때고 제 내키는 대로 울어대는 것이
겠지. 아무튼 생경한 닭 울음소리를 듣는 일은 왠지 모를 친근함으로, 반가움으로 요즘의 내게 웃음을 웃게 한다.
때를 모르고, 아니 때도 없이 내 일상에 뛰어드는 것이 어디 그뿐이겠는가? 언제나 유쾌하고 화통하시던 오촌 당숙아저씨의 삶에
간염이 자리한 것은 벌써 20여년. 그것이 간경화로, 다시 간암으로 발전이 되었다. 초대받지 않은 시각, 거부하고 싶은 병마의
시름은 내 당숙아저씨의 장기까지 전이되어 장기를 온통 복수로 채웠다.
어릴적엔 이름모를 병에 걸려 시름거리는 얼굴 창백한 소녀이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가엾고 연약한, 모든 이들로부터 안타까운
시선과 보살핌을 받으며 웃는 그 미소가 눈부시게 아름다울 것 같다 상상해보곤 했었다. 그러나, 나이들어 확인하는 병자의 모습은
결코 그때의 상상과 같을 수 없다.
간암 말기인 당숙아저씨의 피부는 까칠하고 윤기없이 말라버렸고, 스윽 손이라도 부비면 후두득 표피들이 떨어져내릴 것처럼 버석
거리기만 한다. 온갖 주사바늘이 혈관을 찾아 헤매던 흔적은 손등에, 팔에 시퍼런 멍자국을 남기고, 기운없이 돌아가는 눈동자는
마지막 생의 끈을 놓기 싫어하는 절박함이 깃들어 있다. 검사를 위해 삽관했다 다친 식도로 인해 토마토주스 한모금조차 힘겹게
넘기시고, 또 다른 검사를 위해 관장을 하고나니 먹은 것 없는 몸에서 진기마저 빠져버린 모양새다. 몸은 죽어가는데 정신은 멀쩡
해서 병실로 들어서자마자 왔냐며 이름을 불러주시던 당숙아저씨... 고생만 하다 살만하니 저 모양이라고 아버지를 조반상머리에서
통곡하게 만드셨던 그 당숙아저씨... 언제나 명절이면 집안 제일 어른이신 아버지께 다만 용돈 얼마라도 챙겨드리던 살가운 당숙
아저씨였기에 어머니와 아버지의 슬픔은 더했던 것 같다.
중환자실에 다녀오고 나면, 상가에 다녀오고 나면 누구나 한번쯤 인생무상의 소회를 겪는다. 나 또한 잠시 그러한 감정에 빠져
눈물을 짓기도 했다. 작은 아버지의 병석을 지키던 할머님은 여든여덟 연세에 아들 앞세울까 걱정이 남다르시다. 기력이 없어
큰소리로 울지도 못하시던 작은 할머니는 끝내 어머님을 붙들고 휴게실 밖으로 비어져나오는 울음을 토해내셨다. 어렸을적에
명절이면 늘 우리집에 다니러오시던 할머님과 당숙들. 이제 한분씩 그렇게 보내드릴 준비를 해야하는 것일까? 굳이 마다하시는
할머님께 봉투도 준비하지 못하고 용돈을 쥐어드린다. 내 할머니께 드리던 것처럼, 어릴적에 작은 할머님께서 내게 쌈짓돈 건네
주시던 그때처럼...
누구는 나더러 너무 많이 생각하고 복잡하게 산다고 한다. 너무 세심하게 생각하느라 별것 아닌 일로 진을 빼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한다. 과거에 얽매어 떨쳐내지 못하고 현재를 허비한다고도 한다. 그런 내게 `죽음`에 대한 느낌은 무엇으로 다가왔었을까?
죽음을 생각할 때, 느낄 때 나는 단순해질 수 있다. 언제 어느 순간에고 죽음이, 병마가 나와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닥칠 수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마주하고 나면 복잡한 나조차도 지극히 단순해질 수 있었다.
아무것도 미루지 말것.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을 표현하는 것을 단 한순간도 미루지 말것.
내게 주어진 지금 이 시간을 감사하고 행복하게 쓰는데 더 노력할 것.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주어진 이 시간을 충실히 쓸 것.
후회하다가 시간을 흘려보내고 더 지난 미래에 오늘을 후회하는 미련함을 반복하지는 말아야겠지.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오늘을 사는 것... 그것이 내 행복의 기초가 될 것 같다.

by jms5325 | 2007/03/18 22:21 | 일기 | 트랙백 | 덧글(0)

엄마, 아버지 사랑해~

사랑하는 우리 엄마, 아부지...
그냥 지금 이 말이 참 하고 싶어져.
사랑해요. 엄마도 아버지도...
자식이 가슴에서 아팠던 기억은 있어도,
엄마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이렇게 강해지기만 하던 기억은 없었는데
난 엄마 아부지가 참 좋아.
그래서 더 기뻐하실 일도 많이 해주고 싶고,
엄마 아버지 소원도 다 들어드리고 싶은데
아직 나... 엄마 아버지한테 아픈 자식이지?
우리 아부지... 태국여행길에 고단하지나 않으시려나
엄만 내일 만나니까 맛있는거 많이 사줄께.
아이같고 소녀같고 옷욕심도 많은 우리 엄마.
내가 해주는 맛사지 제일 좋아하는 우리 아버지.
점점 갈수록 엄마 아버지가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 분들인지
가슴에서 절박하게 느껴요.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시는 모습에 얼마나 초조해지는지 몰라.
엄마, 아버지...
아프지말고 건강하셔야 돼요.
그래서 더 오래오래 내 곁에 있어 주세요.
사랑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어머니.
잘해준 것 없다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잘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키지 못했다 미안해하지 마세요.
지금 이렇게 계셔주신 것만으로 저한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르실 꺼예요.
건강하셔야 돼요 꼭~

by jms5325 | 2007/03/17 22:45 | 일기 | 트랙백 | 덧글(0)

한 템포만 느리게...

급할 것 없는데,
그렇게 화낼 일도 아닌데,
자꾸만 서두르며 재촉하는 나.
크게 한호흡 들이쉬고,
천천히 가고자 했던 곳으로 가보자~
예쁘게 한번 더 웃고,
도도함 대신 상냥하게,
그래서 나중엔 스스로에게도 상냥하게 그렇게...
찡그리고,
한숨쉬면서 자꾸 재촉하지 말자.
맞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고,
조금만 여유롭게 웃어보자 ^^

by jms5325 | 2007/03/15 23:31 | 일기 | 트랙백 | 덧글(0)

가면을 벗고 싶다.

나는 드센 여자들이 싫다.
감투 쓰기 좋아하고,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싫다.
남의 험담을 즐기는 사람이 싫고, 그러면서도 자신은 가십따윈 관심없다는 듯 가장하는 음흉함이 싫다.
자존심이 상한다고, 화가 난다고 그 자리에서 소리를 버럭거리며 감정을 드러내는 경망함도 싫다.
나는 기가 드센 여자가 아닌 척 하며 살았다.
어르신들 말씀 앞에도 내 입장을 설명하다가 그것이 더 큰 사태로 번지는 일을 겪느니 해명이나 변명따위는
포기하고 그저 수긍하는 척 사는 것이 현명하다 생각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지혜로운 삶의 방법이며,
원숙한 행동지침이라 신봉했다. 그러나, 내 본질은 드센 여자다.
나는 주변인으로 살 성격이 못된다는 것을 이미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유교적 사고방식에 의한
잣대를 받아들이려고 애쓰면서부터 남들 앞에 나서 설레발치는 일은, 그것이 아무리 좋은 일로라도 남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자초하는, 점잖치 못한 일이기에 되도록이면 나서지 않으며 살고자 했다. 그러면서도
상황이 내뜻과 다르게 돌아갈때면 가만히 두지 못하는 성격탓에 때로 누군가와의 논쟁을 벌이는 일도 있다.
나는, 가끔 나서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남의 험담을 해대는 사람에게, 뒷담화를 즐기는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관심 없으니까 말하지
말라고 제지하는 나를 본다. 그러면서도 어느 순간 나 또한 그들과 섞여 남의 이야기를 하고 있겠지.
대략 뒷말이 생기더라도 내 책임이 아닐 수 있는 선까지 영악하게 계산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나는 험담도 하고, 싫은 사람에 대해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하는 가벼운 사람이다.
상식의 수준이란 누구에게나 다를 수밖에 없다. 어디까지가 상식인지, 그것을 사회가 정한다고 해도 개개인이
`상식의 선`으로 규정짓고 있는 범위는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가졌으면서도
나 스스로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버럭거리며 화를 잘 내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이러이러해서 화가 났었고, 저 상대방이 저래선 안되는거 아니었냐고 제 3자를 완벽하게 설득할 말재주도
가졌다. 가끔은 마음 속에 화가 끓어오르면서도 좀더 지긋한 사고를 위해 경거망동하지 않는 나를 보여주려고
냉정한 척도 해 보지만, 나는 활화산처럼 폭발하고 마는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이다.
나는 그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내가 써왔던 가면들을 내려놓고 싶다.
그것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보다 수수하게, 보다 평탄하게 살기 위한 지혜로운 비책이라 할지라도 나답지 않은 나의
억지모습으로 살고 싶지 않아졌다. 내가 싫어하는 이들의 모습은 한결같이 내 모습과 닮아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부터였을까? 나를 사랑하고자 하면서도 내 모습과 닮은 이들을 싫어하던 나... 어떤 가면을 벗고, 나 다운 나의
모습을 어떻게 가꿔야 할지를 고민하고 싶다.
더는... 나답지 않은 나의 모습으로 가면을 쓴 채 살고 싶지 않다.
그 촌스러운 빤짝이 의상을 맞춰입고 부부애를 과시하며 어설픈 블루스를 땡기던 시골 노부부의 `주책맞은`-`자기애`를
배우고 싶다. 샬럿의 현숙함보다 사만다의 노골적이고도 당당한 요구가 배우고 싶다. `나`를 버리고 어울려 살기에
거부감없는 사회인의 모습으로 나를 치장하는 일에 지쳐간다. 이젠 정말 나다운 나로 살고 싶다.

by jms5325 | 2007/03/14 21:58 | 독백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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